• 2025. 7. 4.

    by. 03012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보고 '탈모인가?' 걱정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뿌리가 붙어 있지 않은 짧은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끊어지는 이유

     

    이는 단순한 탈모가 아닌 ‘머리카락 끊김’ 현상으로, 모발의 근본적인 손상이나 건강 상태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탈모와는 원인과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탈모와 머리카락 끊김의 차이

     

    탈모는 모낭에서 모발이 빠져나오는 것으로 뿌리째 빠진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끊김은 뿌리는 그대로 두피에 남아 있으면서 모발 줄기 중간이 잘려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로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데, 이는 외부 자극은 물론 내부 건강 상태의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발이 쉽게 부스러지고, 전체적으로 윤기가 사라지며, 정수리 주변 또는 머리카락이 자주 닿는 부위에서 끊김이 반복된다면 그 원인을 세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단순히 관리 미흡으로 보기엔 반복성과 부위 특성이 명확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잦은 염색과 열기구 사용은 주범입니다.

     

    헤어 스타일링 습관은 머리카락 끊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염색, 탈색, 펌 등 화학 시술을 자주 하면 모발 내 단백질 구조가 손상되며, 머리카락이 쉽게 툭툭 끊어질 정도로 약해집니다. 특히 탈색을 반복한 모발은 외부 자극에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되어 자극만으로도 끊기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고데기, 드라이어 같은 열기구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열로 인해 큐티클 층이 벗겨지고, 수분이 날아가면서 모발이 갈라지고 푸석해집니다. 젖은 상태에서 고데기를 사용하는 것도 모발 끊김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습관입니다.

     

     

    영양 부족도 모발 건강을 해칩니다.

     

    겉으로 보이는 관리 외에도 내부 원인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단백질, 아연, 철분, 비타민 B군 등은 모두 모발의 성장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단백질은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을 구성하는 기본 재료입니다. 편식이 심하거나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사람은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는 현상을 자주 경험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만성 스트레스 등도 혈류와 영양 공급을 제한해 모근과 모발에 충분한 영양이 도달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처럼 외적인 문제만큼이나 체내 건강 상태도 모발 끊김의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두피 환경이 나쁘면 모발이 쉽게 약해집니다.

     

    두피는 머리카락이 자라는 ‘토양’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두피에 피지나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거나, 지루성 피부염 등의 염증이 있으면 모낭 건강이 나빠지고, 자라는 모발 자체가 약해지기 쉽습니다. 이 경우 두피가 가렵거나 냄새가 나며, 모발이 푸석하고 힘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청결을 강조해 하루에 두 번 이상 샴푸를 하거나, 두피를 강하게 긁는 습관도 손상된 큐티클을 더욱 약화시켜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도록 만듭니다.

     

     

    머리카락 끊김을 줄이기 위한 관리법

     

    우선 열기구 사용을 줄이고, 고온에서 스타일링하는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가능하면 자연 건조를 권장하며, 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에도 찬바람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색이나 펌을 자제하거나 시술 간격을 충분히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모발 전용 단백질 트리트먼트나 오일을 사용해 큐티클 복구를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빗질은 너무 자주 하지 않고, 거칠고 뻣뻣한 빗보다는 넓은 간격의 빗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빗질할 때는 끝부분부터 부드럽게 풀어내는 방식이 모발 손상을 줄여줍니다.

     

    영양 측면에서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철분과 비타민 B, 아연 등을 포함한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요 시에는 영양 보충제를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평소 수면, 스트레스, 운동 상태도 함께 관리하면 모발이 건강해지는 데 시너지를 줄 수 있습니다.

     

     

    끊기는 머리카락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카락이 끊기는 현상을 외적인 미용 문제로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습니다. 특히 동일한 부위에서 반복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뻣뻣하고 푸석해지는 경우, 모발 자체가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머리카락은 피부와 함께 몸의 건강 상태를 비교적 쉽게 드러내는 부위입니다. 끊기는 머리카락 하나에도 그 원인이 다양하게 숨어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두피와 전신 건강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