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5. 28.

    by. 03012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눈

    이미지 : Pixabay로부터 제공받은 무료 이미지 사용

     

     

     

    저는 10대때 렌즈를 끼던 습관 때문인지 20대 중반부터 안구건조증을 달고 살았습니다. 아침마다 눈을 떴을 때 이미 눈이 뻑뻑하고 피곤함이 밀려오는 느낌을 받았고, 인공눈물을 달고 살았습니다. 마이봄샘 치료도 몇번 받아봤었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고 오후가 되면 모니터 화면이 흐릿해 보이고 눈을 자꾸 비비게 되면서 왜 이렇게 눈이 쉽게 건조해지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처럼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많았고, 그중 상당수가 ‘안구건조증’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원인부터 생활 속 관리 방법까지 꼼꼼히 찾아보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안구건조증이란 무엇일까?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줄어들거나 질이 떨어져 눈 표면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눈이 마르면서 다양한 불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눈을 보호하는 눈물막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2가지 핵심 원인

    1. 눈물 분비량 감소
    2. 눈물의 과도한 증발

    이 두 가지 문제는 서로 맞물려 있으며, 환경적 요인이나 신체적 변화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1. 공기 건조와 계절 변화

    가을과 겨울철처럼 공기가 차고 건조한 날씨는 눈물의 증발을 빠르게 만들며 여름에도 실내 에어컨 바람은 눈을 쉽게 마르게 합니다. 특히 차량 에어컨 바람이 바로 얼굴을 향할 때 눈이 따끔거리는 느낌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눈 깜빡임의 감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볼 때 눈을 덜 깜빡이게 되는 건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평균적으로 평소에는 3~5초마다 한 번씩 깜빡이지만 집중할 때는 그 간격이 훨씬 길어집니다. 그 결과 눈물막이 유지되지 않아 눈이 쉽게 마릅니다. 이 때문에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 늘고 있습니다.

     

     

    3. 불완전한 눈 깜빡임

    눈을 완전히 감지 않고 깜빡이는 습관은 눈물막이 골고루 퍼지는 것을 방해합니다. 렌즈를 착용한 사람이나 무의식중에 눈을 덜 감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4. 콘택트렌즈 착용의 영향

    렌즈는 눈물막을 방해하고 눈 표면의 수분을 빼앗습니다. 특히 장시간 착용하거나 렌즈 관리가 잘 되지 않은 경우, 눈의 자극과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렌즈가 눈물의 기름층을 깨뜨리면 증발 속도도 빨라집니다.

     

     

    5. 자가면역 질환 쇼그렌 증후군

    중년 여성에게 흔한 쇼그렌 증후군은 눈물샘을 포함한 외분비샘의 기능을 떨어뜨려 안구건조증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입도 마르고 관절이 아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6. 마이봄샘 기능 저하

    눈꺼풀 가장자리에 있는 마이봄샘이 막히면 눈물의 기름층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 수분 증발이 쉬워집니다. 눈꺼풀이 붓거나 뾰루지가 자주 생긴다면 이 부위의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7. 눈 질환과 염증

    알레르기성 결막염처럼 눈에 염증이 생기면 점액 성분이 줄어들어 눈물막이 불안정해집니다. 가려움이나 충혈이 자주 나타난다면 단순 건조함 외에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안구건조증이 나타나는 주요 증상들

    다음 증상 중 5개 이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 눈이 마르고 이물감이 느껴진다
    • 눈이 따갑거나 뻑뻑하다
    • 눈곱이 자주 낀다
    • 눈이 충혈되거나 무겁다
    • 빛이 부시고 눈물이 흐른다
    • 시야가 흐릿해지고 집중이 어렵다

    이러한 증상들은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눈 건강 관리법

    1. 의식적으로 자주 눈 깜빡이기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앞에서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세요. 눈을 가늘게 뜨는 것도 노출 면적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2. 건조한 환경 피하기
      에어컨, 선풍기 바람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충분한 수면 확보
      수면 부족은 눈물 분비를 떨어뜨립니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4. 무방부제 인공눈물 사용하기
      인공눈물은 증상이 심할 때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5. 눈꺼풀 온찜질 하기
      따뜻한 수건을 이용한 온찜질은 마이봄샘의 기름 분비를 도와 눈물막의 안정을 유도합니다. 하루 1~2회 10분 정도 꾸준히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구건조증 개선에 도움되는 생활습관 경험 추천

    저는 안구건조증이 정말 심한 사람이라 눈 건강 생활습관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작성자 본인인 제가 직접 겪은 안구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추천드리자면,

     

    인공눈물은 너무 수시로 넣지 말 것!

    오히려 눈이 매마르고 더 건조해지는 느낌이라 인공눈물은 방부제 없을 걸로 하루 3~4회가 적당합니다.

     

    리포직 점안겔 눈에 수시로 넣기

    인공눈물과 함께 병행해 넣기 좋은 리포직 점안겔은 겔 타입으로 되어 있어 눈에 넣으면 처음에는 시야가 흐릿하지만 눈을 몇번 깜빡이다 보면 다시 선명해집니다. 오히려 인공눈물보다 리포직 점안겔을 넣고 생활하니 눈의 건조함이나 피로함이 훨씬 줄어들고 삶의 질이 수직상승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눈 찜질 & 눈꺼풀 닦아주기

    일주일에 적어도 1~2회는 눈찜질 해주는 것이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됩니다. 눈 찜질을 5분 이상 해주고 난 뒤 눈꺼풀 전용 세정제로 눈꺼풀을 닦아주면 노오란 기름기가 묻어나오는데 이게 바로 마이봄샘을 막고 있는 기름입니다. 눈을 더 건조하게 하고, 눈을 더 끈적하게 만들어서 눈의 피로감을 높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눈을 찜질한 후 눈꺼풀은 꼭 닦아주시길 바랍니다. 

     

    눈꺼풀 전용 세정제 사용하기

    위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아침, 저녁으로 씻고 나온 뒤 하루 2번 눈꺼풀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눈꺼풀을 닦아줍니다. 그러면 마이봄샘을 막는 기름층이 사라지면서 눈이 한결 편안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 안구건조증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눈 건강은 생각보다 훨씬 섬세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예전엔 눈이 좀 피곤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넘겼지만 이제는 생활 습관 하나하나가 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변화가 눈의 편안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며 일상에서 꾸준히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가볍게 여길 증상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눈도 충분한 휴식과 배려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