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5. 27.

    by. 03012

    저혈당에 대하여

    이미지 : Pixabay로부터 제공받은 무료 이미지 사용

     

     

    갑자기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던 어느 날, 빈속으로 운동을 했다가 그대로 쓰러질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었던 저혈당 증상은 1분 전에도 괜찮았던 몸이 갑자기 급격하게 기운이 빠지고, 손이 덜덜 떨리면서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 걷기조차 힘들었던 증상입니다. 식은땀도 나고, 갑자기 기운이 없어지니까 허기가 몰려와 아무 음식이나 빨리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이런 현상들이 체력이 떨어진 줄 알고 방치했었는데 이런 현상들이 여러번 반복된 뒤 병원을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을 다녀온 뒤 '저혈당증'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 후로는 식사 습관과 운동 루틴, 혈당 체크까지 완전히 생활이 바뀌었습니다. 저처럼 평소 건강하다고 여겼던 사람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저혈당이라는 이 주제를 꼭 자세히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저혈당증이란 무엇인가요?

    저혈당증은 혈액 내 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혈당이 70mg/dL 이하일 때 저혈당증으로 간주됩니다. 포도당은 뇌와 신체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부족해질 경우 다양한 신체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혈당증은 특히 제1형 혹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위험이 높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이 없더라도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음주,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저혈당증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 증상부터 심각한 단계까지

    저혈당증은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 상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은땀
    • 떨림
    • 심박수 증가
    • 극심한 허기
    • 집중력 저하 및 두통
    • 예민함이나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

     

    초기 증상을 지나치게 되면 점점 인지 기능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심각한 저혈당증은 아래와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방향 감각 상실
    • 말이 어눌해짐
    • 행동 이상
    • 발작
    • 의식 소실

    이러한 증상은 즉각적인 당분 섭취와 의료적 조치를 필요로 하며,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저혈당증이 생기는걸까요?

    저혈당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혈당 조절 실패와 관련이 깊습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 인슐린이나 혈당 강하제의 과용
    • 끼니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지연됨
    • 탄수화물 섭취 부족
    • 운동량은 늘었는데 섭취나 약 복용량은 그대로일 때
    • 공복 상태에서의 음주

    특히 당뇨 치료 중인 사람의 경우,

    식사 조절이나 운동량 조절이 약물 조절과 맞지 않으면 쉽게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

    다행히 저혈당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일상에 적용하면 증상을 줄이고 위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 혈당을 자주 체크하기
    •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 운동 전후로 간단한 간식 챙기기
    • 인슐린이나 약물 복용량을 스스로 조정하지 않기
    • 저혈당 경고 증상에 대해 가족이나 동료와 공유하기
    • 비상용 사탕이나 주스 소지하기

    특히 인슐린 사용자는 글루카곤 응급 키트를 집에 두고, 가족에게 사용법을 알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 상황 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증상 저혈당증,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형태 중 하나는 의도하지 않은 무증상 저혈당증입니다. 반복적으로 저혈당이 발생한 사람은 뇌가 이 상태를 정상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일반적인 경고 신호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심각한 저혈당 상태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이상을 감지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주기적인 혈당 체크의료진과의 지속적인 상담이 중요합니다. 저혈당증은 신체의 위험 신호를 억제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생활 속 저혈당 관리 팁

    1.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기
    2. 외출 시 비상식 챙기기
    3. 운동 전후 혈당 확인하기
    4.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5. 음주 시 반드시 음식과 함께하기

    저혈당증 관리는 단순히 약물 조절로 끝나지 않습니다. 생활 전반의 루틴을 점검하고,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에도 민감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저혈당증을 겪은 후 단순한 피로와 스트레스의 문제로만 여겼던 증상들이 얼마나 위험한 신호였는지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혈당 체크를 습관처럼 하며 무리한 운동이나 공복 상태를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증상을 놓쳤던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글이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은 준비가 큰 사고를 막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