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5. 27.

    by. 03012

    구강암 초기 증상 진찰하는 모습

    이미지 : Pixabay로부터 제공받은 무료 이미지 사용

     

     

    예전에 지인 한 명이 병원에서 구강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입안이 헐어서 약을 바르고도 잘 낫지 않아 한두 달을 방치하다가 나중에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더니 암으로 판명됐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저도 몇 달 전 입안 안쪽이 자꾸 헐고, 하얗게 벗겨지는 증상이 반복됐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단순한 입병이라고 생각했지만 혹시 그게 아닐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한동안 걱정이 되었습니다.

    입안은 자주 다치기도 하고 입병도 흔하다 보니 조금 불편해도 그냥 참고 넘기기 쉬운 부위입니다. 하지만 구강암은 초기에 통증이 없고 겉으로는 단순 궤양처럼 보여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에서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기에 이번 글에서는 구강암에 대한 정보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구강암 초기 증상

    구강암은 다양한 형태와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특히 초기 병변은 흰색 또는 붉은색의 반점, 표면이 울퉁불퉁한 돌출된 조직, 혹은 사마귀처럼 생긴 덩어리 등으로 보일 수 있으며 대부분 자발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점차 그 범위가 넓어집니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출혈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주변 근육, 신경, 혈관, 뼈 구조까지 파고들면서 뚜렷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

    • 감각 저하나 이상감각 (특히 턱, 입술 주변)
    • 입을 벌리거나 혀를 움직이는 데 어려움
    •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말하기가 힘듦
    •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이가 흔들리는 증상
    • 타액 또는 가래에 피가 섞임
    • 코막힘, 비정상적인 부비동 통증
    • 피부나 뺨 부위에 구멍이 생김
    • 병적인 턱뼈 골절
    • 목 옆 림프절이 통증 없이 단단하게 부어오름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암세포가 림프절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치료가 매우 어려운 말기 상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매일 할 수 있는 구강암 자가검진 방법

    정기적인 구강 자가검진은 조기 발견의 핵심입니다. 양치하는 시간에 간단한 검진 습관만 들여도 암의 초기 이상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신체 부위별로 확인해야 할 주요 사항들입니다.

    1. 얼굴의 균형

    거울을 보며 양쪽 턱뼈, 입술, 광대뼈가 대칭적인지 확인하세요.

    비대칭이나 피부색 변화, 덩어리, 혹, 누공(피부에 구멍)이 생겼는지도 점검합니다.

    2. 입술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손으로 젖혀 안쪽을 관찰합니다. 궤양, 백색 반점, 돌출 부위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특히 장시간 흡연자라면 시가나 담배가 닿는 부위 위주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3. 잇몸

    잇몸에서 반복적인 출혈, 궤양, 통증이 있거나 치아가 흔들리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주질환과 구강암은 증상이 유사할 수 있어 잇몸에 이상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4. 볼 안쪽 점막

    흔히 암이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입 안쪽 뺨의 교합면에 하얀 점, 궤양성 병변, 혹, 조직 돌출

    등이 보이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5. 혀 및 입 바닥

    혀는 암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로, 혀 측면이나 밑부분에 궤양, 덩어리, 출혈이 생기면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혀를 좌우로 움직여보고, 혀 아래와 입 바닥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며 단단하거나 통증 있는 부위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6. 입천장(구개)

    구개 부위에 생기는 백색 병변이나 거친 돌기, 궤양, 혹은 색소 변화가 있다면 조기에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흡연자는 더 높은 위험군입니다.

    7. 경부(목 양쪽) 림프절

    목 옆을 만졌을 때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덩어리가 있다면 림프절 전이의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감염과는 다른 양상의 림프절 비대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 진료를 권장합니다.

     

     

    주의해야 할 구강 이상 증상 요약

    • 2주 이상 지속되는 입안 궤양
    • 닦아도 사라지지 않는 흰색 또는 붉은 반점
    • 설명되지 않는 혹이나 붓기
    • 입 안 조직이 자주 물리거나 출혈
    • 구강 내 비정상적인 감각 이상
    • 지속되는 입 냄새, 통증, 삼킴 곤란

    구강암은 조기 발견만 잘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며 예후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평소 구강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기적인 치과 또는 이비인후과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모든 구강 이상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