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5. 30.

    by. 03012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사람

    이미지 : Pixabay로부터 제공받은 무료 이미지 사용

     

    과민성 장 증후군(IBS), 스트레스가 만드는 장의 불편함

    장기적인 복통과 불규칙한 배변을 반복하면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과민성 장 증후군(IBS)을 겪고 있을 수 있습니다. IBS는 소화기 내과에서 흔히 접하는 기능성 질환 중 하나로 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복통, 설사, 변비 등 다양한 장 증상이 지속되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 질환은 단순한 일시적 장 트러블과는 다르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IBS는 왜 생기고 어떻게 구분할까?

    IBS는 명확한 구조적 원인 없이 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내시경이나 혈액 검사로는 진단이 어렵고 환자의 증상과 병력에 기반해 판단하게 됩니다.

     

    흔히 보이는 증상은 배변 후에도 남는 복부 불쾌감,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 등입니다. IBS는 주요하게 설사형, 변비형, 혼합형의 세 가지로 분류되며, 스트레스나 식습관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설사형은 장이 과도하게 움직이며 갑작스럽게 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들거나 식사 직후 복통과 함께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변비형은 장의 연동 운동이 느려지고, 배변 횟수가 줄며, 배출이 어렵거나 딱딱한 변이 나오게 됩니다. 혼합형은 이 두 증상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형태로 예측이 어렵고 더 많은 생활의 제약을 유발합니다.

     

    특히 IBS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중대한 질환들을 예를 들어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과의 감별이 중요하므로 자신이 IBS라고 단정짓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40세 이상이라면 단순한 스트레스성 증상이라 여길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IBS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IBS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나 심리적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과음, 과식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신적인 긴장 상태가 장의 운동과 민감도에 영향을 주는 ‘뇌-장 상관(brain-gut axis)’이라는 개념은 IBS를 이해하는 데 핵심입니다. 이처럼 장은 뇌의 상태에 영향을 받고 반대로 장의 상태가 기분이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의 불규칙성, 인스턴트 식품이나 고지방·고당류 식사의 섭취 증가도 내장 신경을 자극하여 장의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아침 식사를 거르고 하루 한 끼나 두 끼만 먹는 불규칙한 식습관은 IBS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한 검사와 감별 진단

    IBS는 진단을 위해 구조적인 이상을 배제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따라서 대장 내시경은 필수적으로 권장되며, 때로는 복부 CT나 혈액 검사, 대변 검사도 병행하여 다른 질환과의 구분이 이뤄집니다. 최근에는 소장 내 세균 이상 증식(SIBO)이라는 질환도 IBS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호흡 검사나 추가적인 전문 진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는 생활 습관과 약물의 병행

    IBS의 치료는 증상 유형에 따라 달라지며 기본적으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핵심입니다.

    특히 식이 습관의 조절은 매우 중요한데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알코올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가 부족하면 변비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는 증상에 따라 설사형에는 장의 수분 흡수를 조절하는 약제나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를 사용하고, 변비형에는 산화마그네슘이나 상피기능변용약이 처방됩니다. 혼합형의 경우에는 두 증상을 모두 고려한 약물 조절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한약도 병용 가능합니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접근도 중요

    IBS는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심리적인 접근도 중요합니다. 불안이나 우울감이 동반될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진이 도움이 되기도 하며 인지행동치료나 이완 요법 등을 통해 장기적인 증상 완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운동 부족도 IBS 증상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장의 운동을 자극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주 2~3회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장 건강뿐 아니라 수면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예방과 관리는 일상에서부터

    IBS는 완전히 없어지기보다는 증상을 조절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인 질환입니다. 따라서 예방과 관리를 위해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식사,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배변 습관을 갖는 것은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IBS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질환입니다. 일상의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우리의 장을 이해하고, 작은 습관부터 바꾸어 나가는 것이 건강한 소화기계 기능을 유지하는 첫걸음입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스스로 진단하기보다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